대선앞둔 트럼프 '3차 북미정상회담' 나설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중재 의지를 밝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판세에 따라 예상 밖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11월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대선 전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보듯이 전 세계에서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 대선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낮게 전망한 겁니다.
하지만 대북 외교에 문을 열어두면서 실무협상을 토대로 정상회담에 나가야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11월 대선을 4개월 앞두고 지지율 하락세 등 비상이 걸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당장은 북한과의 협상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관측입니다.
다음 주로 예상되는 비건 대표의 방한 역시 북한의 돌발행동 억제 등 상황 관리 차원에 초점을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3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재선에 도움이 될 외교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트럼프 대통령이 태세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치적으로 꼽던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휘청거리면서 어느 때보다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울 성과가 목마르기 때문입니다.
"대략 1만5천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위스콘신에서 창출될 것입니다. 이것은 중국과 연계된 공급망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다만 대외적 성과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데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만족할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정치적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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