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3명…종교시설발 집단감염 지속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4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교회와 사찰 등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이를 막기 위한 강제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29일) 하루 43명 새로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 2,800명으로 늘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40명대를 보였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43명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자는 23명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7명, 서울 6명, 대전 5명, 광주 3명, 강원과 충북 각 1명입니다.
수도권은 물론 충청과 호남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주로 종교시설발 집단감염 확산에 따른 겁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3명 늘어 모두 31명이 됐습니다.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와 관련해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1명이 늘었습니다.
이 모임에 대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교회 외부에서 교인 간 접촉으로 감염된 이후 가족과 지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광주 사찰 광륵사와 관련한 확진자는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모두 14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현행 의료체계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현재의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소규모 모임, 특히 종교 소모임을 통한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강제적인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해외에서 유입된 신규 확진자는 20명으로 그제 12명보다 늘었습니다.
완치율은 90.1%로 집계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5명 줄어든 981명으로 1천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282명을 유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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