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만 팔던 침방울 차단 마스크를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되면서 치열한 줄 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급량 늘려달라는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9시를 막 넘긴 시간.
영업시간까지 1시간이나 남았는데 마트 앞이 장사진입니다.
온라인에서만 살 수 있던 침방울 차단마스크를 오후 2시부터 판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시민들이 몰린 겁니다.
마트 측은 궁여지책으로 손님들 사이 카트를 배치해 거리를 벌리고 번호표도 나눠줍니다.
준비한 물량은 마스크 20개짜리 상자 100개뿐.
마트 문이 열리기 전에 왔는데도 번호표를 못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마트 직원 : 월요일 아침에 오시면 바로 구매할 수 있거든요.]
치열한 경쟁 끝에 마스크를 산 사람들은 여름나기를 앞두고 왠지 안심입니다.
[홍성순 / 서울시 성수동 : (인터넷에) 들어가서 했는데도 잘 안 되고, 아예 포기하고 마트에서 줄 서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왔죠.]
전국 대형 마트 20곳에서 준비한 물량 4만 장은 금세 동났습니다.
값이 저렴한 일회용 마스크도 많지만, 중국산이 많은 데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이 없다 보니 인증을 받은 침방울 차단용에 수요가 몰리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침방울 차단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지정해 공급량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승원 / 서울시 성수동 : 부에서 좀 더 생산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면 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을까 싶어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마스크 제조업체는 기계까지 추가 구입해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수요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종한 /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 하루 생산량을 40만 장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그와 더불어 월요일부터는 덴탈형 타입을 하루에 50만 장 생산해서….]
하지만 식약처는 침방울 차단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지정할 계획은 여전히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생산 허가업체를 48곳까지 늘려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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