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항공산업 인수전…무산 조짐까지
[앵커]
항공업계의 인수합병이 코로나 사태로 안개 속입니다.
팬데믹 사태로 여객수요가 줄어든데다 빚까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인수 무산이나 대규모 구조조정의 현실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선 협정 대상자 선정 당시만해도 HDC그룹은 기존 면세점, 호텔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빚은 불어나자 HDC 측은 채권단 대표 산업은행에 인수 조건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재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다 거래 종료시한을 이틀 앞둔 지난 목요일에야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회장은 정 회장에게 아시아나 항공 인수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뚜렷한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내부적으로 고심이 큰 것으로 보이고요. 아직까지 협상을 아예 안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얘기를 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인수포기를 확정적으로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이상직이 실질적인 오너인 이스타 항공은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계약해지, 폐업으로 내몰고 있다."
거래 종결 시한이 29일인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도 몇 달째 진전이 없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체불 임금 250억원을 누가 떠안느냐가 문제인데, 양측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곳 모두 인수가 무산되면 정상적 경영이 어려워 생존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은 불가피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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