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카드 급부상에…셈법 복잡해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앵커]
높은 가격 부담과 실사 지연으로 한풀 꺾이나 싶었던 이베이코리아의 인수전이 다시 달아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신세계와 네이버의 협업설이 흘러나오면서 기류에 변화가 생긴 건데요.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본 입찰이 다음 달로 미뤄지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신세계와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이 흘러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된 모습입니다.
현재로써는 두 회사 모두 확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앞서 지난 3월 2,500억원의 지분 맞교환으로 온·오프라인 쇼핑 동맹을 구축한 만큼 연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와 쿠팡이 각축전을 벌이며 이끌고 있고, 그 뒤를 이베이코리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쿠팡이라는 공동의 적을 꺾기 위해 손을 잡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쪽에도 시장의 점유라든가 고객을 상호 교환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는 매우 경쟁 우위적 자리에 설 것이라고 판단이 되고요. 기존에 쿠팡이나 이런 쪽은 상당히 경쟁의 위협적인 존재로 되지 않을까…"
이베이코리아가 원하는 인수 금액은 5조원. 시장에서는 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최소 3조원 이상은 써야 인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롯데쇼핑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SK텔레콤 등 인수전에 뛰어든 다른 후보자들도 합종연횡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업체들 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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