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언유착 의혹' 검사장 감찰 착수

연합뉴스TV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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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언유착 의혹' 검사장 감찰 착수

[앵커]

법무부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현직 검사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직접 감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해당 검사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법무부는 오늘(25일)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26일 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하고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검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혀온 인물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이 모 기자가 제보자를 협박하며 이름을 거론해 공모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전보 조치 소식이 전해지자 한동훈 검사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며,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자신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적었습니다.

[앵커]

검언유착 의혹은 검찰이 수사 중인데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선 배경,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법무부는 직접 감찰에 나선 이유에 대해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이는 경우" 법무부 장관이 직접 감찰을 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보 조치에 대해서는 "일선의 수사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사에 대한 1차 감찰 권한이 대검 감찰부에 있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옵니다.

검찰 안팎에선 윤 총장이 소집을 지시한 전문수사자문단이 한 검사장을 불기소 권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비해 법무부가 감찰에 나선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윤석열 총장은 지난주 기소 여부 등을 검찰 내외부 법률전문가에게 판단하도록 해달라는 채널A 이 기자 측의 진정을 받아들여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자문단 소집 결정은 수사팀이 대검찰청에 이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보고했지만, 혐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수뇌부 의견에 밀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논란 이후에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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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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