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언유착 의혹 재조사 지시…공방 격화
[앵커]
법무부가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검찰에 지시했습니다.
이 의혹과 함께 보도 배경 등을 둘러싸고 공방도 격화하고 있는데요.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MBC는 채널A 기자가 현재 수감 중인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취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라는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제보를 하면 검찰이 선처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과 언론의 유착 의혹에 대한 감찰 가능성을 시사하자, 대검찰청은 A 검사장이 해당 기자와 관련 취지로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법무부에 보고했습니다.
A 검사장은 "담당하지 않는 신라젠 수사와 관련해 언론과 대화한 사실이 전혀 없어 녹취록이 존재할 수도 없다"며 "녹취록이 있다면 제 음성이 맞는지 등을 확인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해당 보고를 뒷받침할 근거를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대검은 MBC와 채널A에 녹음파일과 촬영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혹과 보도 배경에 대한 공방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무부의 감찰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으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모종의 기획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개입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진중권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MBC 뉴스도 세팅된 것 같다. 왠지 프레임을 걸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이 제보자가 현 정권 극성 지지자라며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채널A 역시 "진상조사를 거쳐 책임을 묻겠다"면서도 "MBC가 사안의 본류인 신라젠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과 무관한 취재에 집착한 의도와 배경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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