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집단감염 잇따라…'통제 불만'에 수백명 폭동

연합뉴스TV 2020-06-23

Views 1

유럽, 집단감염 잇따라…'통제 불만'에 수백명 폭동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통제 조치에 반발하는 움직임에 각국 정부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유럽의 모범방역국 독일에서는 시민 수백명이 폭동을 일으켰고, 프랑스에서는 축제로 모여든 사람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까지 동원됐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점원이 산산조각 난 유리를 쓸어 담고 있습니다.

진열 상품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시민 200여명이 폭력을 휘두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상점에서 물건을 마구 가져갔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에게 돌과 병을 던져 경찰 20명이 다치고 상점 40여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실업상태인데 모든 것에 화가 나있어요. 아마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있을 거예요."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일부 제한 조치가 지속되자 이에 대한 불만으로 잇따라 폭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서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된 아파트에서도 건물을 나가려는 주민들과 이를 막는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대형 도축장에서 직원 1천3백여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독일 정부는 일부 통제 조치를 완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내 다른 지역에서도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포르투갈은 수도권에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10명 이상 모임과 카페 영업을 금지하는 등 다시 빗장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음악축제의 날'을 맞아 거리 곳곳이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지자 강제 해산을 위해 경찰들이 최루탄을 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한편,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결과, 하루 사이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13만명 이상 늘어나 누적 감염자는 920만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48만명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