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4개월 만의 만남…충돌 불씨 여전
[앵커]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4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진정 사건을 두고 갈등을 빚는 와중에 대면하게 된건데요.
일단 정면충돌은 피했지만, 불씨는 여전합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6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함께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회의에서 추 장관은 공수처 설치와 수사권 개혁 등 수사 환경 변화에 따라 반부패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 밝혔습니다.
윤 총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벌금 분납을 적극 시행하겠다는 계획 등을 보고했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의 대면이자,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진정사건 처리를 두고 갈등 국면 속에서 이뤄진 첫 만남이었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습니다.
두 사람이 따로 대화하거나 악수하는 모습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의 윤총장과 달리 추 장관은 김조원 민정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웃어보이는 등 한결 여유있는 표정이었습니다.
회의 전날, 윤 총장이 한 전 총리 진정 사건을 대검 감찰부와 서울중앙지검이 함께 조사하라며 한발 물러서면서 갈등이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
문 대통령도 여당 일각의 윤 총장 거취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서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대검 감찰부도 참여하는 '투트랙' 조사가 진행되지만, 조사 주도권은 여전히 인권부에 있습니다.
추 장관이 이른바 '윤석열 라인'을 뿔뿔이 흩어지게 한 2월 인사에 쐐기를 박는 인사를 예고한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도 다음달 예정돼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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