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현재 파악된 환자의 10배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습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일상 대화 속에서도 쉽게 전파돼 자신도 모른 채 감염된 사람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얼마나 많은지 파악하는 방법이 항체검사인데, 해외 사례를 종합하면 현재 파악된 환자의 10배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깜깜이 감염'이나 'N차 감염'이 발생하는 게 당연하고, 조기 진단과 접촉자 추적 같은 방역대책으로는 확산을 완전히 잡을 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위원장은 결국 방역대책의 최종 목표가 코로나19 종식이 아니라 확산 속도를 늦춰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에서 메르스 방역 매뉴얼을 그대로 적용해 건강한 양성 환자들을 입원시키는 바람에 정작 입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대기하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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