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 안, 마스크 착용 권유한 기사에 욕설 퍼붓는 승객
’노 마스크 족’ 늘면서 다른 승객 불안감 커져
운전기사 "마스크 착용 강제할 법적 근거 없어"
"대중교통 탑승 과정에서 마스크 소란 발생 시 엄정 조치"
날이 더워지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기사를 때리는 사건도 이어지고 있는데, 기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보단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시내버스 안.
마스크를 턱에 걸친 승객이 버스 기사에 삿대질하며 거칠게 항의합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기사의 요구에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폭언은 계속됐고, 승객 20여 명이 탄 버스는 5분가량 멈춰 섰습니다.
[이동희 / 서울 여의도동 : 뉴스에서만 보던 이런 어른들을 보니까 욕설을 하니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걸 말려야 하는데 말리면 내가 해코지당할까 봐 무서웠어요.]
지하철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큰소리로 대화하던 승객들과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이 말다툼을 벌인 일도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이렇게 손에 들고 있던 권 모 씨는 이를 촬영하는 20대 여성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여성을 강제로 열차 밖으로 끌어내렸습니다.
결국, 권 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른바 '노 마스크 족'이 늘면서 다른 승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원섭 / 서울 부암동 : 솔직히 말하면 좀 불안하고 저분이 혹시 감염됐을지도 모르니까 사실 불안감이 제일 크죠.]
그렇다고 운전기사들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탑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경철 / 버스 기사 : 그런 사람들까지 일일이 운전하면서 제재하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 (손님)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올라오고 있는데, (마스크 안 쓴)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올라오시는지.]
경찰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로 인한 소란이 생기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올 7, 8월을 앞둔 만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 위한 법적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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