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총참모부 "비무장화한 지대에 진출"
개성공단·금강산에 부대 다시 주둔시킬 가능성
국방부 "한미 공조로 북한군 동향 감시·추적 중"


북한군 총참모부가 군사 행동을 예고하며 접경지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이 합의해 비무장화한 지역에 북한군이 다시 진출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우리 군이 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그곳에서 북한 땅이 보이지 않습니까? 총참모부가 대남 군사행동을 또 공언했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여기서는 조강 건너편 북한 개풍군이 보입니다.

선전 마을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하지만, 특이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이 소달구지를 끌고 농사짓는 모습, 또 초소 공사를 하는 모습들만 간간이 보였습니다.

우리 측 접경지역의 긴장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적권 행사를 북한군 총참모부에 지시한 데 이어 총참모부가 오늘 군사행동을 공언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대에 다시 진출하겠다고 선언하고,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전단 살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파주와 연천 등 접경지역 주민들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대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어떤 조치를 의미하는 걸까요?

[기자]
결국, 2018년 맺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서 지상에선 군사분계선 5km 안에서 포병 사격 훈련과 연대급 이상 훈련을 중단하고, 서해에선 덕적도부터 초도, 동해에선 속초에서 통천까지 포 사격과 해상 훈련을 중지하며, 공중에선 군사분계선에서 동부 지역 40km, 서부 지역 20km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이를 더는 이행하지 않겠단 뜻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북한군이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꼽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다시 부대를 주둔시킬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의 입장문에 우리 국방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동향을 면밀히 감시·추적하고 있다며, 9·19 군사합의는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거로 알려졌는데요.

국방부는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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