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노조 극한 대립…초미니 시즌 불가피
[앵커]
전 세계 스포츠가 하나둘 재개하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는 올해 몇 경기를 치를지조차 정하지 못했는데요.
연봉 삭감안을 놓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대립했던 선수노조는 최근 협상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관중을 받을 수 없어 재정난이 예상됨에 따라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추가 연봉 삭감안을 제안한 메이저리그 사무국.
반대로 지난 3월 경기 수와 비례해서 연봉을 받기로 이미 합의했는데, 선수에게만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선수노조.
양측이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이번 시즌은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직권으로 초라하게 개막할 전망입니다.
이 경우 포스트시즌 확대 등 다양하게 검토됐던 제도 개선책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50경기 안팎의 '초미니 시즌'만 진행이 가능합니다.
전체 162경기의 30% 수준이라 선수들은 연봉 역시 30%만 받게 됩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도록 합의하지 못해서 실망스럽습니다. 48경기만 치를지 모르겠지만, 올해 MLB 경기가 열린다는 것만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대로 시즌을 강행하면 장기 계약을 맺은 스타급 선수 중 상당수는 아예 올 시즌을 건너뛸 가능성이 큽니다.
텍사스 추신수는 일찌감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뛰고 싶지 않다"고 밝혔고, 현지 매체는 토론토 류현진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은 제한적인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하고, 탬파베이 최지만 역시 이번 기회에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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