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경고 파업 시작…혼잡 불가피
[앵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늘(9일) 오전 9시부터 경고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측은 대체 인력을 투입했지만, 혼잡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서울 광화문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조금 전인 오전 9시부터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역사 내에는 파업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근시간대에는 노사 간 협정에 따라서 100% 운행을 하기로 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다만 9시 이전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8호선 복정역에서 열차 고장과 출입문 오작동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 배차 간격이 길어졌습니다.
특히 퇴근시간대에는 공사 인력 사정상 평소 운행률을 유지할 수 없단 점이 문젭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합니다.
서울시와 공사 측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마련했는데요.
전체 지하철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82% 수준을, 퇴근시간 대에 평소의 87%의 운행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과 협력업체 직원 등 1만 3,500명의 인력을 확보해 수송 기능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하철 대신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운행 수를 늘리는 등의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파업은 내일 오후 6시까지로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이번 파업은 사측의 인력 감축안이 쟁점이 됐는데요.
양대 노조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측이 새로운 안을 내놓으면서 양대 노조의 입장도 변화가 있는데요.
일단 인력 감축과 안전 업무의 외주화를 놓고 양측의 협상의 여지는 살아있습니다.
일단 노사는 어제 늦은 시각까지 대화를 이어갔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일단 어제 노조 측은 사측이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협상이 결렬로 마무리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측이 안전 요원 신규 채용 등 일부 변화된 의견을 제시한 만큼 전면 파업이 아닌 시한부 경고 파업으로 결정했고요.
노조는 파업 중이라도 사측이 의미 있는 제안을 한다면 대화가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또 양대 노총 중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사측의 전향적 입장을 받아들여 경고 파업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파업 참여 규모는 줄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2026년까지 정원 2,212명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혀 노조와 갈등을 빚어왔고 지난 7월부터 총 11차례의 논의를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역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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