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확진자 급증…"당뇨 등이 중증 위험요인"
[앵커]
최근 고령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고령 환자는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데요.
중증이 우려되는 환자를 초기에 선별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한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새로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99명.
이중 세계보건기구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60세 이상 환자는 177명입니다.
이번 달 신규 확진자의 40%가 넘습니다.
반면, 20~30대의 비율은 20%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 당시만 해도 젊은층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왔지만 이제는 고령층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의 93%가 60세 이상에서 나온 것을 감안했을 때 고령층 확진자 증가세는 위험 신호로 풀이됩니다.
최근 집단감염 발생 장소인 방문판매업체, 쉼터, 노인복지시설의 확진자 대부분이 고령층입니다.
5월 이후 확진 고령자 중 중증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의료진이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확진자를 초기에 선별할 수 있는 위험요인 4가지를 밝혀냈습니다.
위험요인 4가지는 지병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입원 당시 37.8도 이상의 높은 체온, 혈액 속 산소량을 의미하는 산소 포화도가 낮거나 심장 손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들 위험요인 중 2가지가 있는 환자는 60%가, 3가지 이상이 있으면 100%가 중증으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저희가 환자의 중증도 분류 기준을 만드는 데 중요한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중증이 우려되는 환자를 집중 관리하면서 치료하고, 사망률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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