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채널이 끊기며 남북 관계가 악화한 데 대해 정치권은 연일 동상이몽의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북전단 살포를 원인으로 지목했고, 통합당은 북한이 판 흔들기에 나섰는데 우리 정부가 끌려다닌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현재 북한 상황이 어렵다는 데는 생각이 같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강공에 나선 원인을 두고는 분명한 온도 차를 보입니다.
먼저, 민주당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대북전단 무단 살포 등 그동안 남북관계 발전의 장애물로 작용해온 문제들도 이번 기회에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가장 껄끄러워하는 대북 전단 문제를 해결한다는 메시지를 던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반면, 통합당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내부사정이 어려워진 북한의 판 흔들기라는 겁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북한은 UN 안보리 제재가 장기화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워져서 어떤 돌파구를 찾으려고 판을 흔들고 싶어 하는데 대북 전단 문제를 빌미 삼아서….]
그러면서 간, 쓸게 다 빼준 비굴한 대북정책의 결과라며, 보다 단호한 정부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정의당은 북한이 고립의 길로 다시 가고 있다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정부가 북한과 계속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강경 대응을 계기로 여야의 대북 정책 대결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북한 달래기에 나선 민주당과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는 통합당 사이에 늘 반복되었던 정쟁 양상까지 예상됩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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