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폭풍 불어도 활짝 갠 기업 vs 구름 짙게 깔린 기업

연합뉴스TV 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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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폭풍 불어도 활짝 갠 기업 vs 구름 짙게 깔린 기업

[앵커]

벌써 6월입니다.

코로나19 사태도 5개월째에 접어드는데요.

가라앉기만 하는 경기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업이 악재투성이지만 전대미문의 불황을 뚫고 성과를 내 주목받은 기업도 있었는데요.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외환위기 후 처음 역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늘어납니다.

정부조차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는 전제하에 돈을 쏟아부어도 0.1% 성장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비 온 뒤엔 땅이 굳게 마련이죠.

그러면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 빅3입니다.

액화천연가스 LNG 수송선 100척 한 번에 수주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습니다.

무려 23조원대입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 카타르의 야심 찬 발주죠.

첫 16척 중국이 가스 매입 대가로 따냈지만, 기술, 안전성 모든 면에서 다수는 한국 몫 될 것으로 봤는데 그 결과가 현실이 된 겁니다.

이제 물량이 넘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마이너스 성장을 한 외환위기 직후 1998년, 산업계가 붕괴 직전일 때 조선은 호황이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이번에도 조선이 코로나 불황 돌파 선봉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은 삼성물산입니다.

5년 만에 재건축시장 복귀하더니 연타석 홈런 치며 벌써 수주액 1조입니다.

한동안 아파트 브랜드 절대강자 '래미안'이 잊혀졌습니다.

서울 요지는 재건축 아니면 공급 없는데 이 시장을 떠났으니까요.

그런데 복귀하자마자 2,000억원대 신반포 15차 재건축 이어 8,000억원대 반포 3주구 재건축까지 더했습니다.

삼성이 5년간 왜 이 일 안 했는지 이런저런 말들 있었습니다.

어쨌든 칼이 아직 녹슬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한진그룹입니다.

정부 지원에도 코로나 폭풍 뚫기 힘든데 경영권 분쟁까지 재연될 조짐입니다.

대한항공 1조2,000억원 지원 전제는 1조원 이상 자본 확충이고 그 핵심은 서울 경복궁 옆 호텔부지 매각입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여기를 공원화한다죠.

5,000억원 넘게 받으려던 계획대로 안될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한진칼 지분 매집 재개했습니다.

안 팔고 버티자니 돈 마련 힘들고 팔아도 제값 못 받을 수 있고, 외부 공격까지 겹쳤습니다.

조원태 회장의 대안은 뭘까요?

다음 흐린 기업은 신세계, 신라. 롯데 면세점입니다.

'눈물의 떨이'로 재고 처리는 될 텐데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지난주 신세계부터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 시작했습니다.

15만 명 동시 접속해 서버 다운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죠.

재고 처리해봤자 향후 영업 전망이 아예 없죠.

중국 보따리상도 못 들어오고 출국자도 없으니까요.

임대료 비싸기 으뜸인 공항면세점은 8월까지만 임대료 깎아준다는데 그럼 9월부터는 장사가 될까요?

면세점들, 직원들 사정이 딱하게 됐습니다.

앞이 안 보이는 산업 또 있습니다.

자동차인데요.

내수 시장 선전에도 판매량 급감 행진이 이어집니다.

5월 자동차 판매실적 보니 현대. 기아. 한국GM, 쌍용, 르노삼성 5사 모두 1년 전보다 최저 16%대에서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현대. 기아. 르노삼성은 내수라도 늘었지만 GM, 쌍용은 내수마저 감소했습니다.

더 아픈 점은 이 와중에 수입차 판매는 19% 넘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세계 대봉쇄가 언제 다 풀릴지 모릅니다.

풀린다 해도 당장 생계 걱정 태산인데 비싼 차 살 일 없다는 점이 더 큰 걱정입니다.

마지막은 2위 철강기업 현대제철입니다.

수주 부진에 이 회사 원래 업종이던 전기로 열연공장 사실상 문 닫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수주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철강 수요는 곧 경기의 지표인데, 자동차, 건설 등등 철 많이 쓰는 산업 다 쉬는데 철강 수요가 있을 리 없죠.

더구나 전기로 철을 녹이는 전기로는 석탄 가공해 녹이는 고로보다 원가도 비싸 멈출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회사는 향후 재가동 검토한다지만 이 때문에 완전 폐쇄 전망도 나옵니다.

포스코, 동부제철도 이미 접었으니까요.

정부가 일본에 대한 세계무역기구 제소 절차 재개에 나섰습니다.

시간도 주고 대화도 했지만, 법원 판결 빌미로 한국 첨단산업 타격 주려던 일본의 목적상 풀 이유가 없었겠죠.

다만 일본이 공격 실패한 3개 품목 외에 다른 곳 공격할지 두 눈 뜨고 살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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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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