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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폭력 시위 배후로 지목한 '안티파'의 정체 / YTN

YTN news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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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력 시위의 배후, 급진좌파 '안티파' 세력"
트럼프 주니어 "정신 나갔다…안티파는 테러조직"
안티파, 극우 단체가 만든 가짜 트위터 계정으로 드러나
트위터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가짜 계정"…삭제 조치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극좌세력인 '안티파'가 폭력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에서 폭력을 선동한 이 안티파의 계정이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만든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뒤 방화와 약탈을 동반한 시위가 벌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안티파'라는 이름의 급진좌파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힌 뒤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일) : 최근 며칠간 미국은 직업적 무정부주의자, 폭력배, 방화범, 약탈자, 범죄자, 폭도, '안티파' 등의 천지가 됐습니다.]

'@안티파-US'란 이름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달 31일 "오늘 밤이 바로 그 밤"이라며 "백인 주거지역으로 들어가 우리의 것을 차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는 이에 대해 "완전히 정신 나갔다"면서 "안티파가 테러조직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이 트위터 계정은 극좌 세력이 아닌 극우 단체가 만든 가짜 계정이었습니다.

트위터 측은 이 계정이 '아이덴티티 유로퍼'라는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계된 가짜 계정으로 드러나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 측은 "폭력을 선동하는 글을 올린 이 계정이 조작 및 스팸 규정, 구체적으로는 가짜 계정 생성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현재 해산한 뒤 이름을 바꿨습니다.

CNN 방송은 "비록 이 계정의 팔로워가 수백 명에 그쳤지만,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좌파 행세를 하며 미국의 긴장을 고조시킨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태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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