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김 위원장은 법원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운동 탄압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법원에 나섰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국회 앞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겁니다.
취재진 앞에 선 김 위원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집시법 위반이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출석에 앞서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정부의 노동운동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예정된 총파업 등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제가 저들의 탄압으로 구속되더라도…, 민주노총의 7월 총파업 투쟁이 반드시 사수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조직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위원장으로서 부탁 말씀드리겠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민노총 간부 6명 가운데 3명은 이미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김 위원장이 시위를 공모한 정황을 확인하고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압수물로 구속됐었던 사람들의 증거물들 안에 위원장 관련 내용도 다수 있어요. 보고라든지 지시했다고 볼만한 정황이 있는 문건들이 다수 확보됐어요.]
김 위원장은 오늘 저녁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근처 유치장에서 대기합니다.
만약 김 위원장이 구속된다면 노동계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정부와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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