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이 시작되면서, 정부는 학생들에게 PC방이나 노래방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과연 학생들은 잘 지키고 있을지, 홍민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목동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하교 시간이 되자 교문 앞이 학생들로 가득 찹니다.
선생님이 거리 두기를 당부하지만, 학교를 빠져나온 학생들은 들은 척 만 척입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선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질까?
[고등학교 2학년 학생 : 쉬는 시간엔 아이들이 몇 개월 만에 보는 거니까, 애들이 좀 떠들기도 하고….]
[고등학교 3학년 학생 : 학교에서도 어차피 다 붙어 다니는데…. 아무 의미 없는 것 같아요.]
등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 상당수는 무리를 지어 PC방을 갑니다.
이곳은 도심 학원가에 있는 한 PC방입니다.
거리 두기 수칙은 잘 지켜지고 있을지, 제가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친구끼리 바짝 붙어 게임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PC방이나 노래방에 가지 말라는 선생님 말씀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A : 문자로 공지를 했어요. (뭐라고요?) 집에 있으라고, 학원이나 그런 데 가지 말라고….]
[고등학교 3학년 학생 B : 그냥 'PC방 가자' 하고 왔죠.]
오히려 등교 수업을 탓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학교에 모이게 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겁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C : 굳이 (거리 두기를) 강요할 필요가 있나… 어제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79명인데 굳이 해야 해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학생들.
그래서 학부모들은 걱정입니다.
[정소연 / 중학교 3학년 학부모 : 하교 시간에는 바로 집으로 오라고 하는데도, 아이들이 채팅방에서 따로 만나자고, PC방 가자고 약속을 하는데 부모들 입장에선 걱정이 되니까….]
등교 수업을 계속해야 한다면 방과 후 학생들에 대한 생활 지도가 더욱 엄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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