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서 고양으로, 쿠팡 물류센터 감염이 확산한 연결고리는 PC방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 확진자가 우연히 PC방 흡연실에서 마주쳤던 사실이 확인된 건데, 다중시설에서 한순간의 방심이 얼마나 위험한지 또 한 번 보여준 사례입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 PC방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22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곳을 이용했던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이 이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PC방 점장(오늘) : 보건소에서 와서 다 (소독) 했어요. 역학 조사 다 하고. 근데 그냥 제가 닫은 거에요. 토요일에 여는 거죠.]
역학 조사 결과, 하루 뒤 확진된 고양 물류센터 직원도 비슷한 시간 같은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는데, 지난 23일 새벽 1시 10분쯤, PC방 흡연실에서 마주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짧은 시간 우연한 접촉이었지만, 부천에서 고양으로, 쿠팡 물류센터 감염 전파를 일으킨 곳으로 추정됩니다.
[인천시 관계자 : (딱 한 번이에요? 흡연실에서 여러 번 마주친 건 아니고?) 그것까진 모르겠습니다. 일단 한번 (마주친 게) 나왔으니까 바로 접촉자로 분류해서 통보한 걸 테니까요.]
앞서 지난 3월에도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주변 PC방을 고리로 확산하는 등 다중이용시설의 감염 위험성은 이미 수차례 드러났습니다.
특히 실내 흡연실은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이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 당국도 이런 점을 우려해왔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사실상 흡연 자체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고위험군에 해당이 되면서, 동시에 흡연하는 것이 생각해 보시면 당연히 마스크를 탈의하는 그런 행동이 동반되고….]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다중이용시설이 연결고리가 돼 언제든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또 한 번 보여준 사례입니다.
YTN 나혜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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