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7이닝 1실점 유희관 "스피드는 느리지만"
[앵커]
'느림의 미학' 유희관 선수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두산의 승리를 주도했습니다.
LG 라모스는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의 3연승에 앞장섰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유희관이 7이닝까지 끌고 가줬으면 좋겠어요"
두산 김태형 감독의 바람대로였습니다.
6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유희관은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투구수는 100개를 넘어섰지만, 미국 ESPN에서도 화제가 된 느린 변화구로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또 한 번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습니다.
올 시즌 가장 긴 7이닝을 소화한 유희관은 SK에 한 점만을 내주는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두산의 4-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제가 스피드는 느리지만 공 끝이 떨어지면 맞아 나가기 때문에 느린 스피드 속에서도 볼 끝을 좀 더 빠르게 강하게 던지려고 많이 연습을 했는데 그게 올 시즌 효과적으로 들어맞고 있는 것 같아서"
LG 라모스는 첫 타석부터 터졌습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장민재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오른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올 시즌 벌써 9번째 홈런입니다.
라모스의 릴레이 홈런포에 '1할 타자' 오지환도 힘을 냈습니다.
전날까지 57타수 10안타, 빈타에 허덕이던 오지환은 4회 바뀐 투수 김종수의 직구를 밀어쳐 투런포를 신고한데 이어 5회 연타석 홈런을 쳐냈습니다
유강남에 이성우까지, 홈런 5방을 터뜨린 LG는 한화를 완파하고 3연승을 내달렸습니다.
삼성 3루수 이원석이 높게 던진 공을 살라디노가 가까스로 잡아 롯데 타자주자 전준우를 태그합니다.
하지만 공은 글러브에서 빠졌고 전준우가 머리를 감싸 쥔 사이 선행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았습니다.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챙긴 유일한 한 점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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