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재개 속 18개주 코로나19 환자 증가세

연합뉴스TV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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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재개 속 18개주 코로나19 환자 증가세

[앵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미국 전역이 사실상 경제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18개 주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NN방송의 분석 결과인데요.

환자 수가 감소하는 곳은 10개 주에 그쳤습니다.

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려가 커 보이는 상황인데요?

그렇습니다.

미국 내 50개 주 모두가 부분적 또는 전면적인 경제 재가동에 들어간 상황에서 여전히 3분의 1이 넘는 주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고 있는 건데요.

CNN방송은 최근 2주간 코로나 신규 환자 수를 5일 평균으로 분석했더니 경제 재개에 앞장섰던 조지아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18개 주가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환자 수가 감소한 곳은 10개 주에 불과했고, 나머지 22개 주도 신규 환자 수가 줄지 않고 꾸준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 '현충일' 연휴를 맞아 해변 등 주요 관광지마다 인파로 붐볐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아 우려를 더 하는 분위기 입니다.

CNN방송은 아울러 신종 어린이 괴질인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확산하면서 최소한 26개 주에서 이 질환 감염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괴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없는 어린이에게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 재개 기대감으로 오늘 뉴욕 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 기대감과 경제 재개 시동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2.17%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3%, 0.17%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루 앞서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시험을 개시했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7월쯤 시험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도 속도를 내면서 추가 동력을 제공했는데요.

특히 미국의 지난 4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보다 0.6% 깜짝 증가했고,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내 호텔 투숙률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봉쇄 조치가 완화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재유행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증시는 물론 세계 경제에 불안 요소가 될 거라는 시각도 적지 않은 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 등 미 행정부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에 재차 경고하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백악관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오늘 언론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직접 불쾌감을 전달했다고 밝혔는데요.

매커내니 대변인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중국의 시도와 관련해 불쾌하고 만약 중국이 홍콩을 장악한다면 홍콩이 어떻게 금융 중심지로 남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대통령이 저에게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도입하면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인데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짜증이 난 상태"라며 "미·중 무역 합의도 이전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서도 "중국은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서 돌아오는 미국 기업들에 관련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중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을 미국 기업 귀환의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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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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