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만 소득 감소…소득격차 더 벌어졌다

연합뉴스TV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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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만 소득 감소…소득격차 더 벌어졌다

[앵커]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1분기 가계 동향 조사에서 분배가 악화한 사실, 이미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지표를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니 최하위층의 어려움이 기존 발표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여러 지표로 따져본 분배상황도 악화일로였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가계소득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3.7%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소득순위별로 10%씩 10분위로 나눠본 결과, 계층별로 충격 정도는 달랐습니다.

소득이 줄어든 층은 최하위 10%인 1분위, 그리고 4분위였습니다.

다만 4분위는 감소율이 0.2%로 미미한 반면, 1분위 감소 폭은 3.6%나 됐습니다.

특히, 약 96만원인 1분위 월평균 소득 중 근로소득은 약 16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29% 급감한 반면, 국가보조금 등 공적 이전소득은 약 50만원으로 11% 늘었습니다.

일자리가 사라져 급감한 근로소득을 정부 지원으로 일부 메웠지만 그래도 소득 감소를 면치 못한 겁니다.

"정부 재정지출에 의한 소득 보전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일자리 사정 악화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득 격차도 더 벌어졌습니다.

소득 상위 10%의 가처분 소득은 1,068만6,275원, 하위 10%는 77만419원으로 상·하위 격차가 13.8배를 넘었습니다.

1년 전 12.9배, 전분기 10.6배보다 커진 겁니다.

최상위 10%의 소득 점유율을 하위 40%의 소득 점유율로 나눈 '팔마비율'도 1년 전 1.37배에서 1.46배로 올라갔습니다.

저소득층 소득 감소로 최상위층 몫이 더 커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 여파는 2분기부터 본격화하면서 분배지표는 2분기에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최하위층 긴급 지원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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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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