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람도 집회도 자동차에서…'드라이브 인' 일상화
[앵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며 세계 곳곳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영화관람과 집회에서 직접적인 접촉이 아닌 차를 이용하는 드라이브 인 방식이 점차 자리잡는 모양새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매년 5월이면 전세계 영화인들이 레드 카펫을 밟아 큰 주목을 받아온 프랑스 칸의 영화제.
예년 같았으면 북적였을 이곳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되며 도시 전체가 한산합니다.
하지만 영화제를 대신하는 새로운 이벤트가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칸의 해변 주차장에서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드라이브 인' 영화제가 열린 겁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시기에 사람들이 영화관에 가는 즐거움을 되찾고 영화제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상영되는 작품은 대부분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 영화입니다.
관람객들은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차 밖으로 나가는 못하는 불편함에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극장이 문을 닫은 상태에 야외 상영회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칸 영화제가 취소됐지만 이번 행사로 어느 정도 보상받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대규모 드라이브인 집회가 열렸습니다.
자동차에 탑승한 1천여명의 극우정당 시위대는 이동의 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우리를 파멸로 인도하고 있어 집회에 동참했습니다. 노동자로서 정부의 대처가 매우 나쁘다고 판단합니다."
한편, 지난 3월 중순 전국에 봉쇄령을 발령했던 스페인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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