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주의' 북한도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는 기본
[뉴스리뷰]
[앵커]
'집단주의'를 중시하는 북한에서는 주민을 모아놓고 행사를 자주 하는데요.
이런 북한에서도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됐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행사장에서도 한자리씩 건너뛰어 앉는데요.
코로나가 바꾼 북한의 풍경을 지성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장 모습입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우리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은 마스크도 안 쓰고 회의장에 빼곡히 앉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도 이젠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황해남도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감사문 전달 행사.
"당 창건 75돌에 드리는 충성의 노력적 선물을 마련한 전체 건설자들과 지원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주석단에 앉은 간부들도, 행사 참석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연설할 때만큼은 마스크를 벗은 모습입니다.
특히 행사 참석자들이 한자리씩 건너뛰어 앉은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주석단의 간부들도 멀찍이 떨어져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된 가운데 북한 TV는 매일 저녁 뉴스 시간에 외국의 코로나 피해 사례를 자세히 전하며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
"세계적인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가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모내기할 때도, 실내에서 사무를 볼 때도, 그리고 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주요 대학의 원격교육 혁신 사례들을 연일 소개하며 비대면 교육을 장려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북한도 많은 것이 바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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