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호 "3점슛 미스터리 못 풀어 아쉽죠"
[앵커]
프로농구 전주 KCC에서만 12시즌 동안 활약한 수비의 달인 신명호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제 지도자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하는, "신명호는 놔두라고"의 주인공 신명호 코치를 조성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2007년 데뷔 후 12시즌 간 KCC에서만 뛰었던 신명호.
은퇴 발표 후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코트 위에 선 모습이 익숙지 않습니다.
"모여서 운동할 때 제가 같이 안 하고 서 있거나 지시하거나 도와줄 때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 낯설 거 같아요."
신명호는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였습니다.
'질식수비' '신스틸러'란 별명을 얻으며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꼽는 수비 5걸엔 3차례나 뽑혔습니다.
하지만 득점력이 문제였습니다.
12시즌 동안 평균 득점 2.3점. 야투성공률은 38%에 그쳤고 3점 슛 성공률도 23%로 좋지 못했습니다.
경기 중 상대 감독이 슛이 약한 신명호는 막지 않아도 된다고 지시한 영상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신명호는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 안 들어먹으면 어떡하자는 거야!"
"(3점 슛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중 하나죠. 시간이 지날수록 트라우마처럼 바뀌고, 그걸 이겨내지 못한 게 아쉬움이 큰 거죠."
이제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신명호.
12년을 버티며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양성에 힘을 쓸 계획입니다.
"주연이나 조연을 따지는 게 아니라 팀이 원하는 걸 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팀이 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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