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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플 보복" 거론…미중 2차 무역전쟁 발발하나

연합뉴스TV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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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플 보복" 거론…미중 2차 무역전쟁 발발하나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간 2차 무역전쟁의 전운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해 반도체 공급을 완전히 끊으려 하자 중국에서는 애플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미중간 협력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며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했습니다.

"미국이 구태의연한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사고방식을 버리고 경제와 무역 그리고 다른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협력을 올바르게 바라볼 것을 촉구합니다."

하지만 관영 언론을 통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미친 짓"이라면서, 이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국의 초조함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미국이 중국과 관계를 끊는다면 우리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미국 밖의 해외 기업들도 중국의 휴대전화 생산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중국은 보복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시진 중국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내가 아는 바로는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핵심기술 공급을 막으면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미국의 퀄컴과 시스코 그리고 애플에 대한 제재나 조사, 보잉사 항공기 매입 중단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듯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로 소강 국면에 들어갔던 미중간 무역분쟁의 재점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중의 경제 패권 다툼이 본격화할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가뜩이나 휘청거리는 글로벌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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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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