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욱, 성착취 공유방 12개 운영…미성년 등 피해자 50여명
[뉴스리뷰]
[앵커]
경찰이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형욱은 경찰조사에서 지난 2015년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고 피해자는 50여명에 이른다고 자백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텔레그램 'n번방'을 만들어 운영해온 문형욱, 대화명 갓갓은 성 착취물 공유방 12개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12일 구속된 문형욱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 1월까지 3000여개가 넘는 성 착취물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을 협박해, 처음에는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하다가 차츰 수위를 높여가며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했습니다."
문형욱은 자신이 경찰에 잡히지 않을 거라 큰소리를 쳐왔습니다.
경찰 조사에 대비해 자신이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들을 모두 초기화하거나 폐기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조사에서도 처음엔 범행을 강력 부인했으나 경찰이 휴대폰 등 결정적 증거를 내밀자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명으로 모두 미성년자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n번방에 유포한 동영상 등에서 피해자 36명을 확인한 상탭니다.
또 문형욱이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고, 피해자 수가 50여명"이라고 자백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심을 모았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의 연관성은 높지 않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억대의 범죄이득을 얻은 조주빈과는 달리 지금까지 확인된 문형욱의 범죄 수익은 문화상품권으로 받은 90만원이 전부입니다.
때문에 경찰은 악랄한 수법으로 성 착취 범행을 저지른 문형욱의 범행동기가 범죄수익을 노린 것이라기보다는 성적 취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주범 문형욱과 공범들에 대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여성 성 착취물을 공유하거나 소지한 사람들도 모두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