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3,350만명 실직…그런데도 구인난 이유는?

연합뉴스TV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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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3,350만명 실직…그런데도 구인난 이유는?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7주 동안 3,35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식당 주인들은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최근 7주간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 수는 3,35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월 이후 만들어진 일자리 2,244만개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매월 평균 21만6천건 수준이었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3월 셋째주부터 폭증하더니 넷째주엔 687만건까지 치솟았다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지만, 역설적이게도 일각에선 구인난을 호소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주 정부들이 경제 재가동에 나서는 가운데 식당 주인들이 종업원을 다시 일터로 불러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식당 종업원이 받는 실업수당이 일하면서 버는 임금보다 더 많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음식 서비스직의 주당 평균 임금은 약 466달러.

반면 실업수당은 주별로 차이는 있지만, 작년 평균 378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부양책에 따라 추가로 주당 600달러가 지급됩니다.

일부 노동자가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놀면서 더 많은 돈을 받는 쪽을 선택하며 경제 재가동에 차질이 빚어지자 일부 주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아이오와주는 업무복귀를 거부한 직원들을 신고하도록 했고, 조자이주는 업무에 복귀하면 실업수당을 받으면서 주당 300달러를 벌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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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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