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양극화…상위 20% 씀씀이, 하위 20% 4배

연합뉴스TV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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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도 양극화…상위 20% 씀씀이, 하위 20% 4배

[앵커]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해도 경기가 좋지는 못했는데요.

이 때문에 벌어진 소득 격차가 소비 양극화로 이어진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실제 통계를 살펴보니 상위 20%의 월평균 지출이 하위 20%의 네 배가 넘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불의 조짐이 짙어지던 지난해, '1,000원 가게' 콘셉트의 잡화점은 가성비를 따지는 손님이 몰리며 매출이 처음 2조원을 넘었습니다.

동시에 백화점들의 이른바 해외 명품 매출은 재작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소비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데 이는 통계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5만7,000원이었는데, 소득에 따른 소비지출 규모 격차가 크게 난 겁니다.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22만원으로 102만원대인 하위 20%의 4.1배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삶의 질에서도 큰 차이가 났습니다.

하위 20% 가구는 식료품과 주거비에 40% 가까이 쓰고 교통비는 7%대, 오락·문화비가 5%대에 그친 반면, 상위 20%는 교통비에 13% 가까이를 썼고 오락·문화비에 9% 이상을 지출한 겁니다.

다만, 소득 수준 외에도 하위 20%에 노인 1~2인 가구가 많다 보니 평균 가구원 수가 1.41명으로 3.3명인 상위 20%의 절반에 못 미친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통계청 설명입니다.

"가구주 연령 40~49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319만 8,000원으로 60세 이상 가구는 그 절반 수준인 165만 9,000원…"

한편, 통계청은 매월 1,000가구를 바꿔가며 조사했던 이전 방식과 달리, 이번 조사부터는 월 7,200가구를 6개월간 조사해 통계를 산출한 것이라, 이전 통계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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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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