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21대 국회 의석의 대부분을 나눠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새 원내지도부를 꾸립니다.
양당 후보들 저마다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고 있는데, 공직자비리수사처를 둘러싼 논란이 21대 국회 여야 협치의 이행을 시험할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먼저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집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8일) : 일하는 국회로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이끄는 일꾼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8일) : 신뢰를 기반으로 청와대와 소통하며 일로써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합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7일) : 2년 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의 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역대급 거대 여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 민주당 경선은 이른바 친문과 비주류의 대결로도 요약됩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정책위의장을 지낸 당권파 친문.
노무현 정부의 민정수석을 지낸 전 의원은 친문 핵심입니다.
반면, 정 의원은 계파 정치를 지양하고, 야당과 협치를 중요시하는 인물입니다.
초선 의원 68명의 표심을 잡는 것이 관건인 만큼 경선을 하루 앞두고 진행되는 토론회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8일 열리는 통합당 경선엔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이명수, 김태흠 의원에 이어 권영세 당선인도 출사표를 냈는데,
총선 참패를 딛고 보수 정당을 재건할 지도체제를 마련하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비대위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이명수·김태흠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며 자강론을 펼쳐왔고,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힘을 실어왔습니다.
때문에, 원내대표 경선에서 누구를 선택할지가 앞으로 통합당이 갈 길을 보여줄 것이란 평갑니다.
치열한 당내 경쟁을 거친 뒤, 여야가 처음으로 맞붙을 쟁점은 '공수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가 예정대로 오는 7월 출범하기 위해서는 인사청문회법 등의 후속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하는데,
마지막 본회의 개최 여부부터, 후속 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모두, 새 원내 지도부에 달려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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