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56회’ 해남 논밭에 무슨 일이…원인 파악에 난항

채널A News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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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의 논밭 한가운데서 최근 9일간 50번 넘게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해남은 40년 넘게 한 번도 지진이 없던 곳인데, 이렇게 계속 지진이 나자 기상청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면사무소 한편에 이동식 지진 관측소가 설치돼 있습니다.

해남지역에 설치된 지진 관측소는 8개.

최근 이 지역에 지진이 빈번해지자 기상청이 오늘 4개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어젯밤 10시 7분에는 지하 21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규모 3.2 지진 이후 올 들어 두번째로 강한 지진입니다.

[조근주 / 전남 해남군]
"우리 천장을 들었다 놨다 한 것 같더라니까요. 한 번 더 (지진이)오면 집이 무너지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해남지역에선 1978년 이후 지진이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26일부터 9일 동안 지진이 무려 56차례나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통보하는 기준인, 규모 2.0 이상의 지진도 네차례에 이릅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 점 / 전남 해남군]
"사람들이 많이 당황스러워해요. 원래 여기 주민들이 나와 계셔야 하는데 한 분도 안 나와 계시고"

하지만 원인은 드러난게 없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는 단층을 조사해야 하는데, 그동안 지진이 없어 조사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일영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우리가 잘 모르는 지하의 단층대에서 단층 운동에 의해서 지진이 났다 그 정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상청은 큰 지진 전조는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도, 당분간 이런 지진이 계속될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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