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끝낸 김정은, 남북협력 호응할까
[앵커]
20일간의 잠행을 끝내고 전면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분간은 경제와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를 고리로 정부의 남북 협력 구상에 북측이 호응해올지, 다시금 관심이 쏠리는데요.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20일간의 잠행을 끝내며 선택한 것은 민생, 경제 행보였습니다.
비료공장 준공식을 찾아 관계자들을 치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대북제재에, 설상가상 코로나19 사태까지.
식량 수급이 최대 고민거리로 떠오르자 민생을 챙기는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고자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과거에도 수십일에 걸친 잠행을 깬 뒤엔 어업지구, 구두 공장 등 사업 현장을 두루 찾으며 민생을 살폈던 만큼, 당분간 김 위원장의 행보는 이 같은 '경제 챙기기'에 치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과거에도 잠행을 끝내고 경제 현지지도를 이어간 것으로 볼 때, 내부 결속과 함께 주민생활 향상과 관계된 경제행보에 치중할 것으로…"
이런 가운데 '경제'를 고리로, 북측이 정부가 제시한 남북 협력 구상에 호응해올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남측 단독으로 시작한 철도 연결에서부터 개별관광 등의 논의에 다시금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낸 남측을 의식해 우리측의 보건 협력 제안을 우선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와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여전히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어, 일각에선 당장 협력노선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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