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등장한 김정은…건강이상설 일축
[앵커]
건강이상설이 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만에 등장해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비료공장 준공식의 테이프를 직접 끊고, 웃으며 참석자들을 치하하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인 어제(1일), 평양 인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20일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북측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웃고 있었습니다.
준공테이프를 자르거나 걷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소문이 무성했던 건강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군민일치의 단결된 힘으로 창조한 자랑스러운 결실"이라며 공사 참여자들을 치하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바로 옆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했습니다.
이번 공개활동은 지난달 11일 평양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달 15일, 집권 후 처음으로 태양절 참배를 건너뛰었는데,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20일 이상 공개활동을 하지 않은 건 이번이 여섯 번째입니다.
그러나 건강 이상설과 함께 잠적한 건 2014년 9월, 다리수술을 받은 후 처음이었습니다.
CNN 이 김 위원장의 신변에 변화가 생겼다는 보도를 내보낸 뒤 온갖 의혹이 쏟아져나왔습니다.
탈북자 출신 지성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게 99% 확실하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수행단이 감염돼 급히 원산으로 피신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미국도 연일 정찰기와 랜서 폭격기를 띄우며 대북감시에 나섰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특이 동향이 없다며 건강이상설을 거듭 일축해왔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내놨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20일 만의 공개 행보는 정부가 파악한 동향과 어긋나지 않다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해 온 측은 비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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