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최영주 앵커
■ 전화연결 : 제진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기서 화재 전문가 다시 한 번 연결해서 현재 상황 그리고 시민들 대처요령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진주 서울시립대 방재학과 교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앞서 기자도 연결했지만 현장 상황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강풍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불을 진압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입니까? 어떻게 보세요?
[제진주]
지금 상황으로는 전혀 불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현장 상황 조금 더 자세히 진단해 주신다면요?
[제진주]
지금 양간지풍이라고 해서 봄철이 되면 강원도 고성에서 간성 쪽으로, 양양에서 간성 쪽으로 부는 엄청난 바람이 불거든요. 시속 100km 정도 됩니다.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심한 바람이 부는 건데요. 그런 상태에 건조하기까지 합니다. 4월 5일 이맘때에, 그러니까 건조한 상태에서 심한 바람이 부니까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빨리 번지는데 낮에 부는 해풍보다 본래 해류풍이 교대로 부는데요.
낮에는 바다에서 불어오고 밤에는 산간, 육지에서 불어오는데 육풍이 산 쪽에서 불어 내려오는 바람이 엄청나게 낮아서 더 빠릅니다. 그러면 바람도 빠르죠. 건조하죠. 거기다가 소방진압대원들이 활동을 할 수가 없고 어두우니까 진압헬기가 뜰 수도 없고. 불은 끌 수도 없고 끌 방법도 없고 건조한 상태에 바람은 세고 그러니까 아주 속수무책이라고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지금 일단 저지선 구축 노력을 하고 있는데 지금 그것마저도 쉬워보이지 않다라는 말씀이신가요?
[제진주]
최선을 다하겠지만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아마 육군 모 사단이 배치되어 있을 텐데요. 그 사단의 중요 시설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소방차량이 배치되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주요 거점에 미리 불을 뿌림으로 해서 타지 않도록 한다든지 하는 지켜야 될 중요한 장소는 방호가 가능하겠지만 모든 장소를 다 지킬 수 있는 소방차나 인원도 없을 테니까 중요 거점 중심으로 사람이 살고 있는 사람들도 아마 피난해서 대피해서 있을 겁니다. 그 지역을 지킬 수 있도록 그런 소극적인 대책밖에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 현재로서 산불을 완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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