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도 개막을 하는데요.
코로나 시대 가장 논란이 되는 게 경기 중 선수들의 침 뱉기 금지입니다.
현장에선 볼멘 소리도 나온다는데요,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심코 침을 뱉으려다 그대로 삼킵니다.
[중계 멘트]
"KBO 매뉴얼이 바뀌었습니다. 오재원 선수가 루틴(습관)대로 가다가 삼켰어요."
코로나 시대를 맞은 경기장 풍경입니다.
타석에서도, 출루하고도, 아쉬움에, 동료와 설전 중에도.
때로는 갈증 해소와 기분 전환을 위해.
습관처럼 하는 이런 비위생적인 행동들에 이제 제동이 걸린 겁니다.
KBO와 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 예방대책으로 침 뱉기 금지를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과 유럽 프로 골프투어에서는 권고를 넘어 처벌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당장 습관을 고치기란 쉽지 않습니다.
[김도혁 / 인천 유나이티드]
(연맹 가이드 라인, 지킬 수 있던가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되면 그냥 연습경기를 안 하는 게 좋은 거 같고요…"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병지 / 전 국가대표 골키퍼]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면 땀이나 침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이런 게 있단 말이에요. 이것을 막는다면 경기장에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코로나 시대를 맞은 선수들, 새로운 변수와 싸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