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중 재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는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재검출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완치자가 회복된 후 재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사람 가운데 292명은 재양성으로 판정받았습니다.
왜 완치된 뒤 다시 양성이 나오는 걸까?
바이러스가 환자 몸속에 남아있다 재활성화되거나, 다시 감염됐을 경우, 검사의 오류 가능성 등이 거론돼 왔습니다.
하지만 중앙임상위원회는 재활성화나 재감염이 아니라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이 완치자 세포 속에 남아있다 검출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유전자 증폭 검사법이 바이러스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구분하지 못하는 기술적 한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장 : 회복된 후 다시 재감염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이런 우려가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게 봅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현재 환자 발생 수와 의료기관의 대응능력, 국민의 위생수칙 준수와 거리 두기 실천 등을 감안할 때 생활 방역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장 : 저는 (생활 방역의) 이행 속도를 조금 더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 천8백여 명의 임상 정보를 분석한 결과 90%가량은 경증환자였고, 이 가운데 증상이 악화한 비율은 0.7%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말 더 큰 유행이 오면 중증환자에 대한 병상 부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방지환 /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 : 병상 회전율이 높아져서 입원이 꼭 필요한 분들이 빨리빨리 입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뢰도가 높고 정확한 항체 검사법을 수립한 뒤 인구 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추출해 항체 검사를 하면 앞으로 방역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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