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재판 오늘 시작…피해자 보호 방안 고심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 일당의 재판이 오늘(29일) 시작됩니다.
법원과 검찰은 재판 중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성년자 등 여성 25명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 30여곳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법원은 오늘(29일) 오후 2시 조주빈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재판 절차를 시작합니다.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16살 이모 군과 조씨에게 고교 담임 자녀의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는 전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도 함께 재판받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재판을 준비하는 절차로,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과 함께 쟁점을 정리하고 증인신문 등 앞으로 재판진행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정리하게 됩니다.
법원과 검찰은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재판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혐의 입증과 방어를 위해서는 동영상 등 제출된 증거를 재판부가 확인하고 피해자를 법정에 불러 증언을 들을 필요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외부 노출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검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증거 조사 등을 비공개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피해자 변호인들도 오늘 재판에 나와 증인 신문 절차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고인인 조씨는 준비기일에는 출석할 의무가 없습니다.
하지만 조씨가 원한다면 출석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나와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