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기다리다 사망…日 의료시스템 붕괴 현실화

연합뉴스TV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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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기다리다 사망…日 의료시스템 붕괴 현실화

[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병상이 없어 집에서 입원 대기하다가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일본내 의료시스템이 붕괴한 단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데요.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을 자부해온 일본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코로나19 발생 초기 확산 조짐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최와 경제적 타격 등을 이유로 대처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뒤늦게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긴급사태 선언을 기존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일본 전역으로 확대합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일본 남성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기도 전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망 전날 보건소 측에 몸 상태 악화를 호소했지만 입원할 곳을 찾지 못해 집에서 대기하던 중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던 겁니다.

현지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남성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면서 정보를 파악했지만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본 지자체에선 병상 부족을 이유로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자택 혹은 숙박시설 요양 조치를 취하는 상황.

문제는 일본 정부가 자택 대기자와 병원 밖 사망자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증 환자에 대한 선별적 검사 시스템 채택은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일본 의료기관들은 폭증하는 감염상황을 처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응급 치료도 받을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베 총리가 의료 현장의 위기를 인정하며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폭증하는 상황을 막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오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약 1만3천명이고 사망수도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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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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