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탄절 악몽' 현실화…환자 급증에 '의료 붕괴'

연합뉴스TV 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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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탄절 악몽' 현실화…환자 급증에 '의료 붕괴'

[앵커]

전세계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가장 많은 미국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리며 폭증하는 환자들로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집에 머물면서 가족과 친구들을 보호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경고했지만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미 전역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위기를 맞은 겁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누적 환자가 200만명을 넘긴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24일 기준 입원환자가 6천500명을 넘었고, 사망자만 148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 폭증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의료 붕괴 현상도 빚어졌으며,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간 온라인 작별식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10분 간격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다음 주 환자 수가 7천5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가을철 대유행을 무사히 넘겼던 남부 6개주도 심상찮은 조짐을 보입니다.

테네시주의 경우, 누적감염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제치고 인구 10만명당 신규감염자가 미국내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비상상황에 의료진들은 크리스마스 휴가 대신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코로나로 숨진 이들을 보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천만명에 육박하며 23일째 입원환자가 10만명 이상을 유지하는 위기의 상황.

외신은 올해 크리스마스는 결코 조용한 밤이 아니라며 전문가들이 경고한 캄캄한 겨울을 맞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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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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