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신라젠 수사…차익시현·인수경위 조사
[앵커]
검찰이 신라젠 서울사무소와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피하고 이익을 취득한 경위 등을 조사중인데요.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신라젠 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검찰이 두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서울 사무소를 비롯해 문은상 대표이사의 자택 등이 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은 문 대표와 회사 대주주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하고 큰 이익을 챙긴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수년간 개발해왔던 항암 후보 물질의 임상 실패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뒤 미리 주식을 팔아 치운 겁니다.
이렇게 얻은 시세 차익이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최대 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신라젠 임원진이 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자본투입 없이 회사를 인수한 경위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금융기관에서 350억원을 빌려 신라젠의 최대주주가 된 다음, 다시 신라젠을 통해 대출금을 되갚는 방식으로 인수를 성사시켰습니다.
한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신라젠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하게 밝혔습니다.
"제가 이렇게 세게 나올 때는 검사들도 '저 친구 저기 아무것도 없나보다, 여기 파도 물 안 나오나 보다' 하고 접어야지. 그러니까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세요' 그렇게 저는 말하고 싶은거예요."
검찰은 신라젠 수사와 관련해 유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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