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성추행 사망' 수사 속도…지휘라인 조사 전망
[뉴스리뷰]
[앵커]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책임을 지고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군 수사 당국은 주말에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늑장 보고, 부실 보고 의혹과 관련해 군 지휘라인에 대한 조사도 곧 시작할 전망입니다.
홍제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조사본부가 파견한 성범죄수사대는 제20전투비행단에 사실상 상주하면서 현장 조사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비행단은 성추행 사건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상관이 함께 근무한 부대입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에 투입된 성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주말에도 현장 조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관들은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의 '초동 수사 부실 의혹' 등을 수사합니다.
필요한 경우 부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와 압수수색도 현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국방부 검찰단은 '축소·늑장 보고' 의혹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사건 보고와 보고 이후 조치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을 포함해 지휘라인에 대한 조사에도 곧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가 "최고 지휘라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서욱 국방부 장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빈소는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이 중사의 부친은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군총장은 정치적인 경질이 아니라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여군 숙소에 무단침입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이 어제 저녁 구속됐습니다.
공군본부 중앙수사대는 19비행단 군사경찰대대 소속 A 하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미결수용실에 수감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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