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된 신생아 완치…‘100배 바이러스’ 물리친 모유

채널A News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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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최연소 확진자였죠.

생후 27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아기가 엄마의 모유만으로 바이러스를 이겨냈습니다.

38도까지 열이 올랐고, 엄마 몸보다 100배 넘는 바이러스가 아기에게서 나오기도 했는데, 크게 보채지도 않고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지 27일된 신생아가 이곳 보라매 병원에 입원한 건 지난달 8일.

엄마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병동에 들어온 겁니다.

입원 당시 아기는 미열과 가벼운 코막힘 증상만 있었지만 다음날 부터 38도 넘는 고열에 기침, 구토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한미선 / 서울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에 대한 자료가 없고 앞으로의 경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서 면밀히 관찰했는데 입원 다음날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 때는 긴장이 되더라고요."

열은 이틀만에 내렸지만 기침은 계속됐습니다.

다행히 세균 감염이나 폐렴 소견이 없어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는 투약하지 않았습니다.

아기는 엄마의 모유로만 버텼습니다.

입원한지 18일 만인 지난달 26일, 아기와 엄마는 완쾌돼 함께 퇴원했습니다.

[서울보라매병원 격리병동 간호사]
"아이가 엄마 마음을 알았나봐요 잘 보채지도 않았고 의료진으로서는 아이한테 고마운 부분이 크구요."

의료진은 이 신생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 바이러스 배출량이 엄마보다 100배 많았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특히 혈액, 소변, 대변에서도 다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한미선 / 서울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초기에는 바이러스 양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앞으로 신생아 코로나 환자들을 진료할 때 세심하게 관찰을 해서"

방역당국은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을 가능성도 있다며 감염 관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mail protected]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영상취재:박연수
영상편집: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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