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극상.
아랫사람이 규율을 무시하고 대드는 상황을 말하는데, 기강이 중요한 군에서는 특히 예민한 문제죠.
상병이 대위인 여군 중대장을 야삽으로 내리쳐 폭행하고, 남성 부사관이 남성 장교를 성추행하는 등 잇따른 '군 하극상'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 정모 상병이 야삽으로 여군 중대장 한모 대위를 폭행한 건 지난 1일.
지난달 말 경기도 모 부대 사격장에서 산불 방지 작전을 하던 중 정 상병이 "더 이상 못하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중대장인 한 대위는 정 상병을 따로 불러 면담했는데 휴대하고 있던 야전삽을 꺼내 한 대위 팔을 내리친 겁니다.
이후 정 상병은 한 대위의 목도 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정 상병을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 수감했습니다.
한 대위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전하규 / 육군 공보과장]
"군 수사기관에서는 관련 사실의 엄중함을 잘 인식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입니다."
앞서 육군에서는 남성 부사관 4명이 상관인 남성 장교를 성추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A중위의 숙소를 찾아가 암기를 강요하며 신체 주요부위를 만진 겁니다.
군사경찰은 부사관 4명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군에서 하극상이 잇따르자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