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훈련병에게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의 신상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명부터 사진까지, 도 넘은 신상털기도 논란입니다.
이어서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온라인 사이트에 게시된 글입니다.
사진 한 장과 함께 해당인의 실명과 출신 학교 등 신상 정보가 그대로 노출 돼 있습니다.
군기훈련, 일명 '얼차려'를 받다가 숨진 육군 훈련병이 속한 부대 중대장의 정보로,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50만 건에 육박합니다.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는 중대장의 사진 등을 토대로 짧은 영상물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SNS 개인 계정에 게시 됐던 사진까지 무단으로 공개 됐습니다.
과도한 훈련을 지시했다며 해당 중대장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별도로 일부 누리꾼들이 공개적으로 응징해야 한다며 중대장의 개인 정보를 무분별하게 퍼트리고 있는 겁니다.
인신공격성 댓글과 게시물은 이루 셀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와는 별도로 또 다른 사회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송재룡 / 경희대 특임교수(사회학)]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그런 해법을 강구하는 그런 가능성들은 이와 같은 '신상털기'에서는 완전히 염두에도 없죠."
이에 대해 육군은 "신상 공개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육군은 군 관계자 중 한 명을 해당 중대장에게 전담 배정해 심리 상태를 안정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차태윤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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