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거리두기' 마지막 날…비교적 '차분'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이어지지만 '고강도'는 사실상 어제(19일)가 마지막이었습니다.

흐린 날씨 때문인지 화창했던 그제(18일)와 달리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는데, 마지막까지 나 몰라라 하는 일부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도심 속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주말을 맞아 답답했던 시민들이 공원을 찾았습니다.

거리두기를 위해 산책로는 일부 폐쇄됐고 안내방송이 계속 울려 퍼집니다.

"공원을 이용하실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주시고,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건강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세요."

시민 대다수가 이를 지키는 모습이었지만,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단체로 달리기를 하는 등 개의치 않는 일부도 있었습니다.

실내 역시 대체로 한산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매장 입장 전 체온을 측정했고,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다들 마스크를 잘 끼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 저는 크게 위험하다고는…"

하지만 오후 들어 비가 내리자 사람들이 실내로 몰려 거리두기 실천이 불가능한 곳들도 있었습니다.

일부 명품 매장에선 마스크를 쓴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예상보다는 사람들이 많아서…'우리만 집에 있었나?' 이렇게 생각했었던 거 같아요."

서울 교회 대다수가 온라인이나 '승차 예배'를 열었지만,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는 마지막 날까지 이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늘까지 집회 금지명령 기간이기 때문에 고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참석자는 경찰 추산 900여명으로 파악…"

정부가 높은 시민의식을 믿고 고심 끝에 완화된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만큼 생활 속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단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