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가는 곳마다 똑같은 약속을 하고 있는데, 그게 논란이 되고 있어요.
네 어제 이 원내대표는 지원유세 때마다 모든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겠다면서 조건 하나를 내걸었습니다.
그 조건이 뭘까요?
Q. 정말 여당 후보를 뽑으면 100% 지원금을 다 받을 수 있는 겁니까?
특정 후보가 당선된다고 정책이 바뀐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아마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예산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걸 강조하려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에선 즉각 매표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재난지원금 받으려면 표 팔고 구걸해야 하는 겁니까? 그리고 재난지원금이 '국모(國母) 하사금'이 아니잖아요. 국민 세금을 뭐하고 거는 거예요?
Q. 어떻게 보면 여당 프리미엄이기도 한데, 민주당의 이른바 '대통령 마케팅'도 논란이 좀 있어요.
먼저 관련 발언을 들어보시죠.
[양정철 / 민주연구원장 (지난 11일)]
문재인의 복심은 양정철이 아니라 고민정이라고 표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참 좋아하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아무리 여당 후보라지만 국회의원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사람이죠.
그러니 통합당에서는 지금이 왕조시대냐,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누구누구 당선되면 대통령이 기뻐하실 거라는 왕조시대 유세를 버젓이 합니다. 꼭 투표해주십시오. 버릇을 고쳐줘야 합니다.
Q.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자정에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요. 그런데 내일 선거날에도 현수막은 계속 붙어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유독 현수막 문구를 두고 아주 논란이 치열하다면서요?
네, 이번이 무려 6번째 맞대결인 지역이 있죠. 바로 서울 서대문갑의 우상호, 이성헌 후보인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상호 후보가 '문재인에게 힘을!'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자 이성헌 후보는 '국민에게 힘을!!'이라는 현수막으로 응수했습니다.
또 우상호 후보가 '서대문이 키운 인물'이라고 하자 이성헌 후보는 '서대문을 키울 인물!!' 이렇게 맞대응했습니다.
Q. 6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후보들답게 내공이 느껴지네요.
재밌는 건 이성헌 후보는 자신의 기호처럼 느낌표를 꼭 두 개씩 붙였더군요.
이번에는 현수막 퀴즈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서울 강동갑 민주당 후보의 현수막인데요, '마침내 9호선 승인, 설계와 착공이 눈앞에!' 이 현수막에 통합당 후보는 뭐라고 응수했을까요?
Q. 글쎄요, 다른 노선도 갖고오겠다 이런 더 센 공약을 내걸었을까요?
답은 '아! 아직 설계도 시작 못 했군요'였습니다.
다음 문제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서울 양천갑 민주당 후보인데요, 내용은 '혁신성장밸리 조성 추진'입니다.
그러자 통합당 후보는 '혁신성장 가능?' 이렇게 내걸었습니다.
Q. 유권자들 입장에선 좀 깨알 재미가 있기도 하네요.
살벌한 현수막들도 있습니다. 인천 연수갑 후보들은 서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서울 강북갑에선 통합당 후보 플래카드 바로 옆에 민중당 후보가 자신을 홍보하기보다 상대를 떨어뜨려 달라, 이런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여랑야랑 자체 제작 현수막입니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Q. 네 이제 고민을 끝내고 행동을 하실 때입니다. 다 싫다고 외면 마시고, 그 중 가장 나은 사람, 정당에 꼭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