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김어준 하차 요구” /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 논란

채널A News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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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방송인 김어준 씨, '하차 청원'이 올라왔다고요?

네, 김어준 씨는 서울시 산하 TBS 교통방송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25일,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등장했습니다.

이 청원은 오늘 저녁 6시를 기준으로 3만 4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Q. 하차를 하라는 이유가 뭔가요?

방송에서 한 일부 발언이 문제라는 건데요.

김어준 씨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 (지난 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북한군은 방화복 같은 걸 입고 방독면을 쓰고 그 배 주위를 돌면서 의사 확인을 했다. 그 자체로는 일종의 방역이란 말이에요. (이후) 해상에서 총살 사격을 하고 그리고 화장해버린 거 아닙니까?"

Q. 화장 단어가 계속 논란인데 또 썼네요. 김 씨 발언이 이전에도 논란을 일으켰던 것들이 꽤 있지요?

네, 청원인은 김어준 씨가 윤미향 민주당 의원 관련 의혹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특정 지역을 비하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 (지난 5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기자회견문, 읽어보신 분들이 별로 없겠지만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건 명백해 보입니다."

[김어준 / 방송인 (지난 3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확진자)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는 걸."

Q. 청원인은 김 씨가 하는 방송이 TBS라는 것도 문제 삼았더라구요.

네. TBS 교통방송은 서울시 산하 기관인데요. 수도권 교통 정보 중심의 방송을 하는 게 설립 취지입니다.

한 해 세금 350억 원을 지원받아 운영되는데, 김 씨 방송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2년 전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김어준 씨에게 매주 출연료 5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늘 종일 '달님은 영창으로' 이 현수막이 화제가 됐지요.

네, 김소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걸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Q. 보름달이 뜨는 한가위를 맞아 현수막을 건 건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항의를 한다구요?

네,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을 '달님'이라고 부르거든요.

영창이 군부대 감옥을 뜻하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감옥 가라는 말이냐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Q. 달님이라는 단어가 언젠가부터 정치적인 의미가 강해졌는데요. '달님을 영창으로' 원래는 노래 가사죠?

모차르트의 자장가에 가사를 붙인 건데요. 들으면 다들 아실 겁니다.

"잘 자라 우리아가~ 달님은 영창으로 ~"

여기서 영창은 창문을 의미하는데요.

군부대 감옥을 뜻하는 영창과 동음이의어입니다.

Q. 현수막을 건 김소연 위원장은 무슨 의도로 썼다고 하나요?

제가 직접 화상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김소연 /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
"달님이 대통령이고 절대로 비판하면 안 되는 최고 존엄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따듯한 추석 인사에 스스로 피해망상을 느끼고 있는 지지층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입니다."

Q. 감옥 가라는 뜻이 아니고, 노래의 의미대로 썼다는 거네요. 그런데 김 위원장이 한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면서요?

네, 2년 전 민주당 소속으로 대전시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공천자금 의혹을 폭로한 뒤 제명됐습니다.

이후 야당으로 당적을 옮겨 지난 4·15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Q. 이 현수막 윗 줄에 참 좋은 글귀가 눈에 띄더라고요.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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