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오늘 점심은 베트남식 분짜입니다"
[앵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청년 상인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젊은 감성으로 만든 특별한 도시락을 지자체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배달하고 있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 상인들이 한데 모여있는 서울 신촌.
작은 가게들이 아침 이른 시간부터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고 계시는데 다같이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만들어서 배달해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라이팬 위에서 베트남식 요리 분짜에 넣을 고기가 익어갑니다.
한 쪽에서는 함박 스테이크가 조리되고, 다른 냄비에서는 토마토 소스가 끓고 있습니다.
모두 젊은층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베트남 분짜, 돈까스, 샐러드, 카레와 두부로 만든 함박 스테이크까지, 청년 상인들은 저마다 젊은 감성으로 특별한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취약계층을 위해 지자체와 상인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청년 소상공인들과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이런 것을 하게 됐습니다. 저도 배달하러 나갑니다."
젊은이들 취향의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잠시.
신선한 야채가 한가득 올려진 퓨전 볶음밥은 일단 75살 어르신 입맛에도 합격점입니다.
"중국집에서 먹는 것과 차원이 다르고 그것보다 몇 차원이 더 높은 것 같아요. 볶음밥은 볶음밥인데 믹스가 돼서 맛이 아주 좋습니다."
기분 좋을 일 없는 요즘이지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특별한 도시락 한 끼에 잠시 미소를 지어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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